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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타자 기록 지표에 관하여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by 구기의신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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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자 기록 지표에 관하여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주일에 6일 동안 경기를 하기 때문에 국민스포츠로 불릴 만큼 인기가 있는 야구입니다. 그런데, 야구는 규칙과 용어가 참 많습니다. 이런 것을 알고 야구를 보면 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타자가 훌륭한 타자인지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WAR 등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는데 기본적인 것부터 전문적인 용어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규정타석

규정타석은 소속팀이 치른 경기수의 3.1배의 타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소속팀이 100경기를 치렀다면 3.1배인 310타석이 규정타석이 됩니다. 규정타석 이상의 타자만 타격 순위에 포함이 됩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 선수는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석

타석은 야구선수가 경기 중 타자로 나간 횟수를 의미합니다.

타수

타수는 타율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데 계산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타수 = 타석 - (사사구 + 희생타 + 타격방해 + 주루방해)

타율(BA or AVG, Batting Average)

타율 = 안타/타수

타수는 타자가 정규로 타격을 완료한 횟수를 말합니다.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볼넷, 몸에 맞는 볼, 타격 방해, 주루 방해 등으로 출루하는 것은 타석으로만 계산되고 타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은 계산상으로 아웃으로 처리가 됩니다.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간에 교체가 되거나 주자가 아웃이 됨으로 이닝이 종료가 되게 되면 그 타석은 아예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출루율(OBP)

출루율 = (안타 + 볼넷 + 몸에 맞는 볼) / (타수 + 볼넷 + 몸에 맞는 볼 + 희생플라이)

출루율로 인정받는 것은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만 해당이 됩니다. 

에러로 출루를 하거나 야수선택, 낫아웃 출루는 출루율에서 출루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희생플라이는 타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출루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장타율(SLG)

장타율 = 총 누타 수 / 타수 = {1루타 수(단타) x1 + 2루타 수 x2 + 3루타 수 x3 + 홈런 x4} / 타수

장타율은 한 명의 타자가 1 타수당 평균 몇 개의 베이스를 얻어 낼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OPS (On-base Plus Slugging)

OPS = 출루율 + 장타율

타율만으로는 제대로된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측정하기 어려워 도입된 지표입니다. 얼마나 많이 출루하고 또 얼마나 많은 장타를 날려 득점생산에 도움을 주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할 때 전광판에 타율대신 OPS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안타

안타란 안전한 타격이란 의미입니다. 즉 타자가 친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진 후 타자 주자가 수비수의 실책 없이 1루 베이스에 살아 나갔을 때 안타라고 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까지 모두 안타에 포함이 됩니다. 그래서 최대안타의 경우 이 모든 종류의 안타를 더해서 순위를 매깁니다.

통산 안타 1위는 2509개의 손아섭 선수가 계속 기록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시즌 최다안타는 서건창 선수의 201안타가 최고 기록이고 한 경기 최다 안타는 카림 가르시아 선수의 7안타입니다.

 

2루타

2루타는 야구에서 타자가 수비수의 실책 없이 아웃되지 아니하고 2루까지 도달했을 때 주어지는 안타입니다. 미국에서는 2루타를 더블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2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기아 타이거즈의 최형우 선수입니다. 24년 6월 26일 기준으로 최형우 선수는 508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이승엽 감독이 464개로 2위, 역시 은퇴한 양준혁 선수가 458개로 3위를 기록하고 있고 현역선수로는 NC 다이노스의 손아섭 선수가 441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루타

3루타는 야구에서 타자가 수비수의 실책이나 야수선택이 없는 상태에서 한 번에 3루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을 경우에 주어지는 안타입니다. 미국에서는 트리플이라고 불립니다. 사실 3루타는 굉장히 어려운 안타입니다. 홈런보다도 3루타를 치기가 더 어렵습니다. 

통산 3루타 1위는 은퇴한 전준호 코치로 100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역 선수로는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 선수가 87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LG 트윈스의 박해민 선수가 69개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홈런

홈런은 인플레이 상황 중 에러 없이 타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한 상황을 말합니다. 담장 밖으로 공을 넘겨서 수비수가 잡을 수 없어 타자가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편적인 홈런입니다. 그런데, 외야 담장을 넘기지 않았는데 수비수가 수비하는 동안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에 들어오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도 있습니다. 인사이드 파크 홈런은 3루타 보다도 나오기 어려운 것으로 1년 중에 몇 번 보지 못합니다.

타점

타점은 자신이 타석에서 타구를 쳐서 인플레이 상황에서 주자가 득점을 했을 때 타자에게 붙는 기록입니다. 주자 만루에서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상황에서도 타점은 얻을 수 있습니다. 타점은 한 번에 최대 4점까지 가능합니다. 만루홈런이라고도 하고 그랜드슬램이라고도 불리는 타격을 했을 때 4점의 타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병살타를 기록했을 때 득점이 발생해도 타점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투수의 폭투나 포수의 포일, 보크로 인해 득점하거나 홈스틸을 통해 득점을 하더라도 타점으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은 기아 타이거즈의 최형우 선수가 보유하고 있고 1,611타점에서 계속 기록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은 박병호 선수의 146타점이고,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은 박석민 선수의 9타점입니다.

도루

도루는 야구의 주루 작전 가운데 하나로 베이스에 있는 주자가 공과 상관없이 다음 베이스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도루에 필요한 기술은 센스, 스타트, 스피드, 슬라이딩입니다. 

견제를 피하고 도루 타이밍을 찾는 센스와 빠르게 출발하는 스타트, 출발했으면 빠르게 달려 나갈 수 있는 스피드, 송구를 피해 베이스를 훔치며 꽉 쥘 수 있는 슬라이딩 기술을 골고루 갖추어야 도루에 성공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단일 시즌 도루 1위는 이종범 선수의 84개가 한국 프로야구 최고 기록입니다.

역대 도루 기록으로는 은퇴한 선수로 전준호 선수 549개로 1위, 이종범 510개, 현역 선수로는 이용규 선수가 396개로 5위, 박해민 선수가 394개로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사구(볼넷/사구)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합쳐서 사사구라고 합니다. 타석수에는 포함이 되고 타수에는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삼진

스트라이크 판정을 3번 받으면 삼진으로 아웃처리가 됩니다. 3번째 스트라이크에서 타자가 스윙을 했는데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하는 경우 삼진 아웃 낫아웃이 되어 주자는 1루로 달릴 수가 있습니다. 놓친 공을 포수가 잡아 1루로 던져 타자 보다 먼저 공이 도착하면 아웃, 타자가 공보다 먼저 도착하면 출루를 할 수가 있습니다. 주자로 살아남지만 삼진아웃으로 기록이 됩니다.

병살타

한 번의 수비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것을 말합니다. 6-4-3 병살타라고 해설가들이 자주 말을 하죠. 유격수가 공을 잡고 2루수에게 토스하고 2루수는 다시 1루로 공을 던져 2루와 1루에서 주자를 동시에 아웃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수비수들에게 숫자가 붙어있습니다. 투수는 1, 포수는 2, 1루수는 3, 2루수는 4, 3루수는 5, 유격수는 6, 좌익수는 7, 중견수는 8, 우익수는 9라고 합니다.

1-4-3 병살타라고 하면 투수, 2루수, 1루수 순으로 공이 전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대 병살타 1위는 누구일까요? 239개의 이대호 선수가 1위고요. 그 뒤를 236개의 강민호 선수가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강민호 선수는 아직 현역이기 때문에 올시즌 1위를 갱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BB/K(볼넷/삼진)

볼삼비라고도 합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라는 의미입니다. 

타자가 투수로부터 삼진을 1개 당했을 때, 투수로부터 볼넷을 몇 개나 얻어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RC(득점 생산, Runs Created)

타자의 공격 기여도를 득점으로 환산한 지표로 안타, 볼넷, 홈런 등의 스탯을 이용해 타자가 몇 점을 만들어냈는지 계산합니다.

타자의 전반적인 공격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RC(득점기여도) : (A × B) / C

A = 안타 + 볼넷 + 사구 - 도루자 - 병살타

B = 루타수 + 0.52 X (도루 + 희생타 + 희생플라이) + 0.26 X (볼넷 + 사구 - 고의 볼넷)

C = 타수 + 볼넷 + 사구 + 희생타 + 희생플라이

 

RC란 쉽게 말해 어떤 선수가 팀이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서 (출루/진루타/적시타/희생타) 등으로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수치화한 스탯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책

야수가 정상적인 플레이였을 때 아웃시킬 수 있는 주자를 살리거나 진루를 막을 수 있을 주자의 진루를 허용할 경우 기록원이 결정하는 기록을 의미합니다. 심판이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록에 민감한 선수는 경기 후 기록원에게 항의하기도 합니다. 수비 팀만 실책이 기록되며, 공격 팀의 미스 플레이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BABIP

BABIP (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타자의 타구 중 안타가 되는 확률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BABIP = (안타-홈런) / (타수-삼진-홈런+희생플라이)

삼진과 홈런을 제외한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을 보여줌으로 타자의 운적 요소를 비교할 수 있지만, 개인의 역량과 다른 요인들의 영향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한 리그에서 1000타수 300안타 200삼진 50 홈런이 기록되었다면, 해당 리그의 BABIP은 (300-50)/(1000-200-50), 즉 0.333의 값을 가지게 됩니다.

이 값을 기준으로 여러 선수들의 기록을 통해 운적 요소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만약 A라는 타자의 BABIP을 계산해 봤을 때 0.4의 값을 도출했다면 이 선수가 타격했을 때 안타가 될 확률이 리그 평균보다 높았다는 뜻이고 이는 A 선수가 상대적으로 운이 좋았던 편에 속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WAR

WAR (Wins Above Replacement)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대체선수 대비 선수의 기여도를 나타냅니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수의 전체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완벽한 지표는 아니며, 선수 간 비교 시 오차 범위를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서 대체 선수란 영입하는데 경쟁이 없어 사실상 공짜로 영입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를 의미합니다. 즉 WAR이란 어떤 선수를 아무 데서나 주워올 수 있는 수준의 선수 대신 기용할 때 팀에 몇 승을 더 가져다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WPA

WPA (Win Probability Added): 각 타석에서 타자가 팀의 승리 확률을 얼마나 높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상황에 따라 타자의 기여도가 다르게 평가됩니다.

 

cWPA

cWPA (Clutch Win Probability Added): WPA에서 상황에 따른 가중치를 더해 계산한 지표로 중요한 상황에서의 타자 기여도를 나타냅니다.

 

VORP

VORP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 대체선수 대비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공격과 수비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UZR

UZR (Ultimate Zone Rating): 수비수의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수비 위치와 타구 방향 등을 고려하여 계산합니다.

 

마무리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고 합니다. 타자의 기록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알고 야구를 본다면 보다 더 깊은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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