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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3선 도전의 기로에 서다

by 구기의신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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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3선 도전의 기로에 서다

최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비위 혐의로 사법기관의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는 3선 도전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이 회장의 연임 승인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심의는 이기흥 회장이 내년 1월 14일에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기흥 회장의 연임 도전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며, 세 번째 연임을 원할 경우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현재 이기흥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마친 상태로, 이번 심의가 그의 정치적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어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전체 회의에서 연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스포츠공정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이내, 위원 15명 이하로 구성되어 있으며, 징계를 제외한 안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됩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에 대한 심의는 그동안 요식행위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현재 스포츠공정위는 체육계로부터 이 회장을 위한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비위 혐의와 수사

이기흥 회장은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조사로 인해 비위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과 그의 측근들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예산 낭비 등 다양한 혐의로 수사 기관에 의뢰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체부는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하였고, 이는 그의 연임 심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 회장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수사 의뢰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비위 혐의가 이 회장의 연임 심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포츠공정위의 역할과 논란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과 임원의 연임을 심사하고 징계 및 포상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2016년 취임한 이후, 스포츠공정위는 회장 연임 심의까지 맡게 되었으며, 이는 이 회장이 임기 중에 규정을 변경한 결과입니다. 원래 중임까지 가능했던 체육회장 임기를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3번까지 할 수 있게 만든 것도 이 회장의 영향입니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원장 김병철은 이 회장의 측근으로, 다른 위원들도 모두 이 회장 재임 시기에 임명된 인물들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을 위한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는 심의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기흥 회장의 예외 조항 주장

이기흥 회장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의 지위를 근거로 연임 예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예외 조항으로 재정 기여 및 주요 국제대회 성적,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IOC 위원직이 정년(70세) 적용을 받기 때문에 내년 말에 끝나게 됩니다.

IOC는 정년이 도래한 위원 중 최대 5명에 한해 최장 4년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이는 올림픽 개최를 앞둔 나라의 IOC 위원이나 특별히 기여한 위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회장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체육계의 반응과 향후 전망

현재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지난 두 차례 임기 동안 많은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회장을 포함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7명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기흥 회장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한다면, 그는 3 연임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비위 혐의와 관련된 수사 결과가 그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이 과연 공정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결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3선 도전은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로 얽혀 있습니다. 비위 혐의와 스포츠공정위의 심의 결과가 그의 정치적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체육계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회장이 과연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라면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은 실패해야 합니다. 만약 3선에 성공한다면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이 정치권과 체육계에 존재한다고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 한국 체육계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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